오늘 저 1차 수시. 논술 고사 보러 성균관대 다녀왔습니다...

평소 글에 대해 좀 나름대로 일가견 있다고 생각했었고,

중,고등학교에서 백일장 같은거에선 쓰기만 하면 최소 우수상을 쓸었었고,

중학교때는 학교대표로 전국백일장도 다녀와봣구요..

작년엔 인천 전체 물사랑 글짓기 대회에서 고등부 장려 받앗엇구....

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실력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어느정도 흩어진 1차수시에서의 논술은 자신있다고 봣습니다만....

오늘 완전 개죽썻네요.... 자연계 논술이엇는데...

예시문과 같은 형태로 출전되었더군요... 이런거 좀 자신없어했는데

그 유형으로 나오더군요... 그것도 훨씬 어렵게...

학교에서 논술 수업들을때에도 논술 1,2등 하고 햇엇는데 이거 완전..

그런 유형이 아니더군요..

문제에서 고르라던 15개의 자연현상이나 에너지에  관한 어쩌구....

그런걸 11개 밖에 고르지못하였고, 그나마도 제대로 쓴게 없습니다.

12개의 과학이론 등을 다룬 제시문으로만 해결하라 하였으나 도대체

어느 부분이 해당되는 것인지 몰라, 백지로 내게 될 것 같아서

백지보단 낫겟다 싶어서 대충 씨부려놧습니다..

머 대충 형식이 일기장 내용에서 자연현상이나, 에너지 전환을 찾을 수 있는 것을 골라 그에 대해서 서술해라 뭐 그런식이엇는데

TV를 켜는 것을 해놓고 "TV는 전기에너지가 빛과 파동에너지(음파)로 전환되는 것이다" 달랑 한줄로 끝내버렷네요 내참ㅋㅋ 초등학생도 다아는 내용을...

제시문 써보ㅈl도 못하고, 유의사항에 분명히 언급되어있는 제시문 이외의

내용을 지양하라는 것도 무시해버린채 글 갈겨버렸습니다...

글을 대충 쓰고 난 뒤에 왠지 모를 허탈감이 밀려오더군요...

정시로 한의대 가려했었는데, 2학년 2학기부터 공부에 흥미를 잃고 성적이

떨어지게 되면서 수도권도 간당간당할 실력인것 같아 안쓰려던 수시도 써본건데...

내자신에 대한 허탈감과 함께 왠지모를 씁쓸한 미소가 입가에 지어지더군요

오늘 날도 마침, 비가 장대비로 퍼붓고, 뭐 성대 걸어나오며 울어도 티날거 없어 그거하난 좋더군요...

쩝..... 정말 제자신에 대한 후회가 뼈저리게 느껴졋고, 현실의 벽이랄까..

그게 더 가까이 느껴졋습니다.. 과연 수도권에나 남아있을지 모르겟습니다...

모래 잇을 서강대 논술고사 준비 조금 해놔야겟네요...ㅠㅠ

혹시 성균관대 다녀오신 다른분들 계신가요...? 오늘 시험 어떠셧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