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병원은 갈만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지겨워서 원...

아프던걸 떼고나니 속은 시원합니다.

시원한 맥주한잔 걸쳤으면...

먹고 자고 자다일어나 먹고... 티비보다자고...

그러다 불현듯...

담주가 중간고사라는걸 깨닫고... 책가져오라고 친구에게 노동을 시켜 열시미 공부하려 했지만...

셤은 평소실력으로 친다는 신념아래 다시 놀았습니다.

드뎌 병원문을 나서서 집으로 입성하는 순간까지...

아니... 병원에 있는내내 친구의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평소에 시키면 투덜투덜이나 입을 삐죽내밀면서도 마지못해 했는데... 이번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뭐 필요한거마다 기쁘게 갔다주는 것이었습니다.

자사 찍으면서 얼짱모드를 위해 카메라앞에서 웃는건 봤지만... 이렇게 제 시중아닌 시중들면서 웃는건 첨이기에 순간 '2근'했습니다.

더군다나 먹고싶다는건 다만들고 와서는...

허나 집에 입성후...  컴터를 키고 나오는 부팅미스의 소음의 순간과... 여전히 옆에서 미소짓고있는 친구의 얼굴을 번갈아본순간...

살의를 느꼈습니다.

저의집에 이른바 5.1ch 스피커가 절묘한위치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영화를 보러 이녀석이 자주 들렸습니다.

어차피 열쇠를 가지고 있으니 제가 있으나 없으나 들락날락거렸는데...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어찌어찌하다가... 그 이름도 무섭다는 virus(철자맞나...)에 걸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뒤 다시 컴을 키려고 하니 계속 부팅에러가 떠서 조금 기초적은 하드웨어 지식을 가르쳐준걸...(자세히 안갈쳐준걸 후회했습니다.) 생각하여 본체를 뜯고 이것저것 건들이다... 결국 메모리와 하드, 그래픽카드를 날려먹었습니다. 메인보드도 조금 손상이 간듯...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다 내 부덕이다 하며 그저 알아서 죄값을 치르라 하였지요.

그리하야 즐거이 군주를 하리라는 내 기대를 접고... 담달까지 피시방에서 신세를 져야합니다. 월급은 수술비로 날려서...

친구집엔 지금 친척이 와서 죽치고 있다하여 갈 수 없기에...

암튼 올만에 오니... 참... 많은 글들이 읽지 못하게 올라와있네요. 대충 정종섭 내용만 보고 갑니다.

4월 23일 오프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5시까지 신촌역 현대백화점후문에 위치한 공원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위치는 [정종]사람이되라님께 문의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