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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누구의 잘못인가...
번호 674334
loveknight
2005-09-20 | 조회 3107

 

일도 일찍 마쳤고...

추석인사도 가고

밑반찬도 얻을겸(사실은 요것땀시)

 

고모집에 갔다

 

 

현관을 들어서니 10살짜리 사촌동생이

"오빠야 왔삼~"

"오냐... 엄마는..?"

"엄마~~ hb오빠왔삼"

 

"니 그거 쓰지 말라그랬지"

"고모야 내 왔다"

"어 왔냐... 내 얘땜에 못살겠다"

 

 

대략 자초지종을 듣고 할말을 잃었다.

 

추석을 맞아 시골에 내려갔는데(고모네 시댁)

글쎄 이 사촌동생이 엄청난 사고를 쳤더랜다.

 

할아버지와 잘~~놀다가 삐져서는...

"할아버지님아 즐하삼"

이랬단다...

 

옆에서 듣던 식구들 다 놀라고... 삼촌은 몽둥이를 찾아서 애를 제법 팼더란다.

맞으면서도 '삼촌 밉다' '삼촌 즐 즐즐즐'을 외치다 더 맞았더랜다

 

"나도 처음엔 그냥 유행인갑다 했는데... 어디서 그런 버르장머리를 배웠는지... 할아버지님아가 뭐고 대체... 즐하삼은 뭐고..."

"그게... 인터넷에서 많이 쓰는데... 주로 겜에서 많이 쓰는데 혹시 얘 겜해?"

"안그래도 친구들 다 한다고 지도 한다면서 뭐 하기는 하던데..."

"겜하는걸 걍 뒀어?"

"지 아빠 가 성적 얼마 받으면 하게 해준다고 해서 그정도 받아왔더라고..."

 

 

대략 이녀석이 m스토리를 했더랜다.

거기서 배워서는 친구랑 맨날 삼삼거리다가 집에서 삼삼 거렸고... 잘 모르는 고모내외는 그저 유행하는말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더랜다.

 

갑자기 어안이 벙벙해졌다. 현관에 들어올때 이녀석이 하던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인 나... 갑자기 심하게 반응하는 고모를 보고 약간 의아심을 가졌던 나.

결국 아직 제대로 가치관조차 확립되지 않은 초등학생은 그저 배운대로 따라한다는 것에 한탄을 했고... 과연 이게 누구의 잘못인지 암담했다.

 

 

"컴퓨터 가르친거 니니까 니가 어떻게 해봐"

'우띠~  컴터 가르치라고 해서 교습비도 안받고 갈쳐놨구만... 왜 책임이 나한테 와 ㅠ.ㅠ'

 

과연 얘를 어떻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말인가...

 

"그런거 쓰면 안돼. 그런건 올바른 말이 아냐..."

"왜?  친구들도 쓰고 겜하면서도 쓰는데..."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잘못 쓰고 있는거야... 나쁜거인줄 알았으면 안써야 착한 어린이지"

"그런데 그거 안쓰면 따당하던데..."

 

여기서부터 막혔다.

문화공유에서 올바른가 올바르지 않은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것은 너와내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공동체인가이다.

같은 문화를 공유하면 우리편이고 다른생각을 갖고 있으면 적이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강한 곳이 학교이고 이것을 뒤집을만한 어떤 전제는 현재는 없다고 보고있다.

 

결국 밑반찬 몇개만 싸들고 오면서

"안들으면 때리는 수밖에 없지"라는 1차원적 말만을 남기고 올 수 밖에 없었다.

 

 

오면서 생각해보았다

 

과연 누구의 잘못이란 말인가...

누가 그녀석에게 매를 들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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