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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706978
무샤르 | 백두 | Lv.350
2005-10-09 | 조회 1867

↑ 마우스를 대면 낙엽이 떨어져요^^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 윤동주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내가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내 인생의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의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가야겠습니다. 가을 엽서 * 안도현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은 왜 낮은곳에 있는지를 가랑잎처럼 * 이병금 마음자리 비탈지는 쪽으로 산 자와 죽은 자가 함께 모여 웅성거리고 있다 움직거리며 물결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삶이나 마침내 죽음마저도 눈물의 고운 실타래에 되감겨야 함을 스치우는 가랑잎 앞에서 비로소 알겠다 오늘처럼 집을 찾아 헤매이는 바람저녁 나 또한 누군가의 따뜻한 집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아 흰구름 떠가는 가랑잎의 하늘길을 따라 마음자락을 끝없이 펼쳐 열어본다 가을 * 조병화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돌아오고 있습니다 푸른 모자를 높게 쓰고 맑은 눈을 하고 청초한 얼굴로 인사를 하러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참으로 더웠었지요"하며 먼 곳을 돌아 돌아 어려운 학업을 마친 소년처럼 가을이 의젓하게 높은 구름의 고개를 넘어오고 있습니다 가을 김용택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가을 들녘에서 * 이병금 머리 위를 떠 가는 뭉게구름이 바람에 불리어 이리저리 들풀처럼 흩어져가는 날 하늘 멀리 떠나갔던 그 사람이 빈 촛대마다 초롱꽃 가득 켜들고 가을 들녘으로 돌아오고 있다 일생 동안 몇 번인가 사람에게는 남 모르게 기적이 일어난다고 했던가 눈을 감아도 황금빛만 너울너울 노을들길을 따라 피어오르고 있다 가을 아침에 * 김소월 어둑한 퍼스렷한 하늘 아래서 灰色의 지붕들은 번쩍거리며, 성깃한 섭나무의 드문 수풀을 바람은 오다가다 울며 만날 때, 보일락말락하는 멧골에서는 안개가 어스러히 흘러 쌓여라. 아아 이는 찬비 온 새벽이러라. 냇물도 잎새 아래 얼어붙누나. 눈물에 쌓여 오는 모든 記憶은 피흘린 傷處조차 아직 새로운 가주난 아기같이 울며 서두는 내 靈을 에워싸고 속살거려라. 그대의 가슴속이 가볍던 날 그리운 그 한때는 언제였었노! 아아 어루만지는 고운 그 소리 쓰라린 가슴에서 속살거리는, 미움도 부끄럼도 잊은 소리에, 끝없이 하염없이 나는 울어라 가을 연인 * 황금찬 가을 벌레가 울고 있는가 내 사랑했던 여름의 연인은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 식어가는 거리 위에 짙은 웃음소리만 남겨놓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86년의 여름도 지줄대던 빗소리도 내 연인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여름 연인의 빈 커피잔 교차로 위에 계절의 꽃잎지듯 싸늘한 우리들의 대화가 담기고 있다. 가을 유서 * 류시화 가을에는 유서를 쓰리라 낙엽되어 버린 내 시작 노트 위에 마지막 눈 감은 새의 흰 눈꺼풀 위에 혼이 빠져 나간 곤충의 껍질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차가운 물고기의 내장과 갑자기 쌀쌀해진 애인의 목소리 위에 하룻밤새 하얗게 돌아서 버린 양치식물 위에 나 유서를 쓰리라 파종된 채 아직 땅 속에 묻혀 있는 몇 개의 둥근 씨앗들과 모래 속으로 가라앉는 바닷게의 고독한 시체 위에 앞일을 걱정하며 한숨짓는 이마 위에 가을엔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가장 먼 곳에서 상처처럼 떨어지는 별똥별과 내 허약한 폐에 못을 박듯이 내리는 가을비와 가난한 자가 먹다 남긴 빵껍질 위에 지켜지지 못한 채 낯선 정류장에 머물러 있는 살아 있는 자들과의 약속 위에 한 장의 유서를 쓰리라 가을이 오면 내 애인은 내 시에 등장하는 곤충과 나비들에게 이불을 덮어 주고 큰곰별자리에 둘러싸여 내 유서를 소리내어 읽으리라 가을 노래 * 이해인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 서주홍 당신을 만나고 왔습니다 당신이 부른다기에 모든 일 팽개치고 잰걸음으로 당신을 찾아갔 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호주머니에서 아주 새 빨갛게 익은 능금 한 알을 꺼내 주시고 나에 게 웃음을 지어 보이셨습니다 가을날 햇살처럼 당신의 웃음은 나의 옷자락 위에 눈부신 꽃으로 피어났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의 말을 터득하여 새로이 제도를 지으시 고 한사코 나를 사랑으로 가르치는 위대한 나 라의 왕이셨습니다 나의 정신과 죽음까지도 다스리는 당신이었기에 진정 나의 소망은 언 젠가 당신 앞에 이르는 날 나는 당신의 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본디 나는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습니 다 숱하게 생각하고 예비한 한 마디 그 말 사 람들은 그것을 기도라 하지만 나는 감히 용기 를 내지 못한 채 당신과 작별 인사를 나눈 적 이 실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부르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의지로는 당신을 이기지 못하여 당신에게 하고 싶은 그 한 마디 말을 나의 저 깊은 가 슴 밑에 닿도록 몇 번이고 혼자서 중얼거리며 연습을 하여 봅니다 그렇지만 모를 일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내 심 중을 다 헤아리고 바보같이 연습하는 내 한 마디 말의 의미를 벌써 환히 알고 있을지 말 입니다 새빨간 능금 한 알 속에 숨은 당신의 진실과 함께 잘 익은 사과 * 김혜순 백 마리 여치가 한꺼번에 우는 소리 내 자전거 바퀴가 치르르치르르 도는 소리 보랏빛 가을 찬바람이 정미소에 실려온 나락들처럼 바퀴살 아래에서 자꾸만 빻아지는 소리 처녀 엄마의 눈물만 받아먹구 살다가 유모차에 실려 먼 나라로 입양 가는 아가의 뺨보다 더 차가운 한 송이 구름이 하늘에서 내려와 내 손등을 덮어주고 가네요 그 작은 구름에게선 천 년 동안 아직도 아가인 그 사람의 냄새가 나네요 내 자전거 바퀴는 골목의 모퉁이를 만날 때마다 둥글게 둥글게 길을 깎아내고 있어요 그럴 때마다 나 돌아온 고향 마을만큼 큰 사과가 소리없이 깎이고 있네요 구멍가게 노망든 할머니가 평상에 앉아 그렇게 큰 사과를 숟가락으로 파내서 잇몸으로 오물오물 잘도 잡수시네요 가을 * 마광수 가을이 우리를 훱싸 안았다 가을이 우리를 절망하게 하고 가을이 우리를 사랑에 미쳐 날뛰게 했다 누군가 염세자살하고 있는 가을 누군가 환각제를 먹고 있는 가을 누군가 자살미수로 살아나고 있는 가을 누군가 환각제 복용으로 잡혀 가고 있는 가을 그 가을에 우리는 만났고 그 가을에 우리는 밤새도록 울었다 더 큰 오르가슴에 대한 가슴 시린 안타까움으로 더 근사한 죽음에 대한 깊디깊은 갈증으로 가을 노트 * 문정희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것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홀로 찬바람에 흔들리는 것이지 그리고 이 세상 끝날 때 가장 깊은 살속에 담아가는 것이지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옷을 벗었다 슬프고 앙상한 뼈만 남았다 가을에 1 *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성을 만들어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네 소리. 잎 진 빈 가지에 내가 매달려 울어볼까. 찬바람에 떨어지고 땅에 부딪혀 부서질지라도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려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에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들국화 * 천상병 산등성 외따른 데 애기 들국화, 바람도 없는데 괜히 몸을 뒤뉘인다. 가을은 다시 올 테지. 다시 올까? 나와 네 외로운 마음이 지금처럼 순하게 겹친 이 순간이 - ----------------------------------------------------------------------- 출처 사진 : empas.com 시 : http://www.poem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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