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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3823
2006-06-28 | 조회 1006

10년 섬에 갇혀 산 ‘노예 청년’에 네티즌 “부끄럽다” 경악과 분노


[뉴스엔 양혜진 기자]

“정말 있을 수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이렇게 버젓이 있다는 현실이 정말 부끄럽다.”

27일 오후 10시50분 방송된 SBS ‘긴급출동 SOS 24’에서는 인신매매로 섬에 갇혀 노예와도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송돼 충격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직업 소개소 사람에게 이끌려 섬에서 10년 동안 노예 같은 생활을 한 이향균(33)씨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10년 전 끌려왔다는 그는 새벽부터 저녁 때까지 일하고 집도 먹는 것도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주인이라는 마을 이장의 감시 아래 지내고 있었다. 월급은 커녕 정신지체 2급인 그에게 나오는 장애수당 역시 이장이 고스란히 쓰고 있어 10년 동안 그가 모은 돈이라고는 고작 2만2,000원 뿐이었다.

도망가고 싶었지만 이장의 감시가 심했고 마을 사람들 역시 그를 도와주지 못한 상황이었다. 외려 일부 주민은 그가 도망가는 것을 막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은 그가 섬을 떠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끝까지 당당하던 이장은 경찰 조사가 진행된 후 현재 구속 수사 중이고 이 씨가 그 동안 착복당했던 돈 역시 전액 회수됐다. 또 이 씨는 헤어졌던 친동생과 다시 만나 현재 장애인 단체의 보호 아래 사회 생활에 적응 중이다.

이 밖에도 근처 섬 김 양식장 등에서도 같은 상황에 처해 노동비 착취는 물론 감금 등 인권유린을 당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이에 제작진 및 보건복지회와 인권단체, 국회의원들이 실태 조사에 나서 경찰 조사와 함께 일대의 부정적 급여 확인이 진행됐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경악과 분노에 어쩔 줄을 모르는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홈페이지에는 “정말 있을 수도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이렇게 버젓이 있다는 현실이 정말 부끄럽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흘렸다”, “우리나라 인권은 코미디” 등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는 의견들이 쇄도하고 있다.

동시에 네티즌들은 이들의 현실을 잘 몰랐던 해당 관청을 향해 성토했다. 또 프로그램 제작진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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