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꿎은 날씨덕에 아침부터 늑장부리다 시간에 쫒겨 허겁지겁 시작하는 하루..

비오는 도로위 수많은 차들이 이리저리 뒤엉킨 모습이 마치 내 삶의 일부분인듯...

각자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바쁜건 매한가지..

서로 앞다투어 나가려다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들이 비오는 아침 더욱 짜증나게 하는일..

차창넘어로 내리는 빗방울 하나하나 세어볼순 없지만 빗소리에 떠오르는 생각들..

사무실 창문 넘어로 보이는 비와 출근길 차창넘어로 보이는 비는 사뭇 다르다는걸...

아직은 세월의 고단함이 부족한지 파전에 막걸리보다 삼겹살에 소주가 그리워지는..

누구나 뜻이 맞는 벗 하나쯤 있듯이 나 또한 그러하리라..

오늘도 퇴근길 소주한잔 생각에 집어든 전화기 내맘을 알까..

수화기 넘어 들려오는 반가운 목소리 나의 술벗이 되어줄 목소리..

소주 한잔 한잔 넘기며 고단한 하루 내리는 빗방울에 흘려 보내리..

그 빗방울 따라 나의 마음 그대에게 전해지길 오늘도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