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전부터 항상 우리 반 애들 속 썩이고 할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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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오던 방법이 경찰 아저씨한테 전화하는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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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경찰 아저씨는 남자친구가 맡아서 했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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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을 두달동안 쉰 것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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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랑 헤어지는 바람에 한동안 못써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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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쯤 써먹어야지 ~ 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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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로 오늘따라 말을 잘 듣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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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수첩 정리도 한번에 딱딱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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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찰 아저씨 대신 산타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하겠다고 말하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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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누구한테 전화를 걸지 몰라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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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니깐 마을 채팅창에 꿍이가 떠들고 있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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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한테 전화를 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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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가 전화 받자마자 대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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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 안녕하세요. 다이아반 선생님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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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근데요 우리 다아이반 친구들이 오늘 수첩정리를 너무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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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때 좋은 선물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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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받자마자 당황해서 어..어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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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 " 이러면서 산타할아버지 연기를 하는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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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아이들은 나를 '진짜 선생님이 산타 할아버지한테 전화 했을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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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정말 조용히 바라보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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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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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 오늘 제일 정리 잘한 두 친구 바꿔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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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물 준다고 말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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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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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네 ~" 라고 꿍이는 대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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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제일 얌전한 여자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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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진 남자 아이랑 딱 두명 불러다가 전화 통화 시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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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가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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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애는 수줍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조근조근 얘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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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는 또박또박 좋은 선물 달라고 얘기 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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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하원할 때까지 진짜 산타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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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포스 선물로 주신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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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캐릭체인지 도장도 갖고 오신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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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며 눈 반짝반짝 뜨고 말 잘 듣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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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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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한테 되게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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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이 산타 ~ 애들 말 안들으면 경찰 아저씨도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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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톤은 최대한 무섭게요 ~~~~~~~~~~~